작은 아씨들 마지막회 12화 명대사 손글씨 2탄 - 오인주(김고은), 진화영(추자연), 원상아(엄지원)
희재 : 이거 내가 미안해서 주는 거야.
인주 : 이게 뭔데요?
희재 : 사람이 살면서 폭탄 하나는 있어야지.
나도 하나 챙겨야 하나..쩝 |
인주 : 길에서 고양이를 데려오는 성격 이랬지, 당신. 고양이한테 밥을 주고, 쉴 곳을 주고, 싸늘하게 내치고 죽이는 거야. 고양이가 당신을 엄마로 여길 때쯤. 도대체 왜 저러는 건가 궁금했는데 아이한테 벌을 주는 거였구나. 정말로 죽이고 싶은 건, 자기 자신이니까.
상아 : 소용없어. 하여튼 쟨 희망이 병이야.
염산이 하늘에서 떨어지는데도 하수구 뚜껑을 들고 화영에게 달려가 그녀를 구하는 인주를 보며 불편한 표정을 짓는 상아. 남의 고통으로 자신의 행복을 느껴왔던 그녀에게 모든 역경을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인주는 너무나 불쾌한 존재였을 듯 하다. 그래도 꾸역꾸역 헤쳐나간 인주가 멋지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희망이 병'이라는 말, 작가가 글을 참 잘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인주 : 영혼은 어디에 살까. 나는 내 영혼이 살 집을 갖고 싶었다. 이 집이 나를 받아줬다고 느끼는 순간.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아마 이제부터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될 것 같다.
너무 슬프다. 영혼이 안락하게 지낼 집을 찾았던 인주. 나도 내 영혼이 내 마음이 안절부절 어쩌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정말 저런 집이 있다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까? 그런데 인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더니 바로 그 다음 장면에서 여전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서 웃겼다. 김고은 연기 너무 좋다. |
인경 : 솔직히 그 집 팔아 세금 내고, 다른 집에 가는 게 합리적이야.
인주 : 너 내가 합리적인 사람처럼 보이냐? 장기를 팔았으면 팔았지. 내 평생의 꿈을 팔아버릴 것 같냐구.
인경 : 으휴.
방금 전, 좀 다르게 살 것 같다는 인주는 다음 장면에서 이렇게 합리적이지 못한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 갖고 싶었던 아파트를 갖게되자 감당못할 세금을 내야 할 상황이 오고, 집에 대출을 내서 그 세금을 내겠다는 인주. 빚을 또 다시 지겠다는 말에 인경은 그 집을 팔라고 말하지만 인주는 변하지 않고, 여전히 비합리적이다. |
인혜 : 가난한 우리 집에서 나는 참 많은 것을 받은 아이였는데. 늘 두려웠어. 내가 아무것도 돌려주지 못할까 봐. 언니들 사랑에 값하지 못하는 아이가 될까 봐. 언니들한테 받은 것들 하나하나 떠올라. 그때의 기분. 기뻤던 거 싫었던 거. 내가 잘못했던 거. 평생 잊지못할 얼굴들. 그 얼굴들 그리고 싶어.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내가 다른얼굴 됐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돌아갈게. 참 우리 다 돈은 똑같이 나눴는데 공부하다 죽고 싶을 만큼 공부를 좋아했던 인경 언니. 돈 때문에 포기해야 했을 때 너무 슬펐지. 하고 싶은 공부 실컷 하고 멋진 기자가 되어 언젠가 만나자. 지구 어딘가에서.
근데 인주 언니. 언니는 더 많이 가졌으면 해. 언니는 나한테 모든 걸 줬고, 그리고 이건 원래 언니 돈이니까. 아파트 꼭 사. 가족 모두의 아파트 말고 그냥 언니만의 아파트. 언젠가 언니 혼자만을 위해 먹고 자고 일하러 갈 수 있길. 내가 언제나 언제나 바랬어.
이 드라마의 빌런은 막내 인혜였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엔 멍~ 하다가 나중엔 좋은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뚝뚝한 인혜의 속 깊은 편지가 마음에 꽤 많이 와닿았다. 마지막 인주에게 하는 말 '언젠가 언니 혼자만을 위해 먹고 자고 일하러 갈 수 있길 내가 언제나 바랬어' 이 말. 너무 심금을 울린 말이다. 그러나 나는 돈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300억 정도면..되..될거같긴한데 여튼 내 스스로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고,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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